대부분은 뭐라는 걸까 싶은 시들을 담고 있는 시집이지만
이 시 만큼은
나는 나에게 버림받는 것보다
당신에게 버림받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그 지난한 머무름의 곁에는
서로 닮지 못할 삶이어도 거듭 서로를 길들이는
투명한 포옹이 있습니다
나와 당신이 각자의 사연으로 써 내려갔던
엽서들이 어느 세계의 끝에 닿으면
그때 비로소 나와 당신은 우리가 될 수 있을지요
'문화생활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01 - 신정아 (0) | 2016.09.13 |
---|---|
성수선 에세이 (0) | 2016.07.18 |
[책] 흉가 / 미쓰다 신조 #알라딘 #재밌다 (0) | 2016.04.09 |
읽고 싶은 책 (0) | 2016.01.22 |
#책 이방인(알베르 카뮈, 홍익출판사) (0) | 2016.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