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_알베르 카뮈
#홍익출판사, 유기환 옮김
P79
아마도 나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모름지기 건강한 사람이라면 다소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바란 적이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욕체적 욕구가 흔히 나의 감정을 방해하는 천성이 있다고 그에게 설명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날 나는 몹시 피곤했고, 졸음이 왔다. 그래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P137
그의 의견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사형수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말을 가로막으며 그것은 엄연히 경우가 다르고, 더욱이 그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위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습니다.”하고 그가 동의했다. “하지만 당신이 오늘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훗날 언젠가 죽을 겁니다. 그 때도 똑같은 문제가 제기되겠지요. 당신은 어떻게 그 무서운 시련을 맞이할 겁니까?” 나는 지금은 그것을 맞이하고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그것을 맞이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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