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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천국 주식회사 - 사이먼 리치 (열린책들)

by 냠뇸냠 2017. 2. 21.


 

사이먼리치 지음 (어드벤처타임생각남...ㅎ 사이먼과 리치...ㅎ)

이윤진 옮김

열린책들 출판


 

우와 재밌다!

난 ebook으로 봤지만 종이책으로 320쪽이나 되네

하지만 전혀 그런 거 못 느끼고 두어시간 만에 다 읽은 거 같다.

얘도 열린책들이네.... 나 열린책들 VIP가 될 거 같다.

알라딘에서 열린책들 ebook이벤트를 정말 많이 해서! 자꾸 사게된다


가볍게 읽기 좋다.

끝에서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는 책!

가벼운 로코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모든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인 시각을 어느 순간 가지고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런 생각 별로 안 하고 그냥 즐겁게 읽은 거 같다.

로코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주인공들이 겁나 찌질하게 그려진다...

작가의 발상이 되게 재밌다ㅋㅋㅋㅋ

소설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 정말!!


하느님

크레이그, 일라이자, 빈스 : 천사 3명 +a (브라이언...)

여주인공 로라

남주인공 샘

여주인공 전남친 이름 까먹음

그리고 남주인공 친구 라지


하느님이 겁나 유쾌함. 생각없음. 철없음. 귀여움.

그리고 천사들은 갇혀서 코딩하는 고용된 자들임... 이 얼마나 현실적인가. 대천사는 일 안함!

빈스 시니컬 매력적

ㅋㅋㅋㅋㅋㅋㅋㅋ라지는 처음에 이름인지 몰랐다. 심지어 식당운영하는 사람이다. 피자 사이즈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ㅎㅅㅎ


크레마카르타 좋다아~ 펌웨어 업그레이드 되면서 하이라이트 겹치면 다른 거 지워지던것도 해결된 듯~~

근데 왜 핸드폰이랑 크레마랑 책갈피, 하이라이트 동기화는 잘 안되지...... 핸드폰으로 봤다 크레마로 봤다가 하는데 하이라이트 해놓은 부분이 공유가 안 된다.^^


p.19

"레이더망에 안 걸리게 비행하는 게 최선이에요. 당신도 마음 내키는 만큼 기적들을 만들 수 있어요. 단지 은근하게 해야 하죠."

"하느님의 경우는 어때요? 그분의 기적들은 법칙을 깨기도 하나요?"

"아, 하느님은 기적 코딩을 직접 하지 않으세요."

"그분은 안 하신다고요?"

네, 전혀. 그 작업은 철저하게 기술적이거든요. 그분은 오히려 아이디어맨에 더 가깝죠. 아시잖아요? 처음부터 그분은 구체적인 실무를 대신 해결해 줄 사람들을 고용했어요. 그분께서 회사 일상 업무에 참여하신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현실적이다. 정말 천국도 저렇게 굴러갈까 싶었던 부분.


p.51%

"웃긴게 뭔지 알아?" 빈스가 말했다. "세상이 폭발하면, 네가 한 모든 일은 영원히 지워질 거라는 거지. 그 인간들, 여기로 오게 될 놈들 마리야... 네가 그들을 위해 해준 일을 하나도 기억 못 할걸. 네가 존재한 적도 없었던 것처럼 되는 거야."

크레이그는 빈스에게 논리적으로 따져 봤자 얻을 게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시비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긴 힘들었다.

"제가 했던 모든 일은 제가 계속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그런 것도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크레이그가 말했다.

"제가 제 일이 무의미하다는 걸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작년에 저는 한 여자가 토마토 키우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게 하려고 5개월을 들였어요. 그런데 그 여잔 참가 신청하는 걸 깜빡 잊었죠! 제가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 줄 때마다 그 애 아버지가 물고기를 다시 풀어 줘요. 제가 아무 힘이 없다는 걸 알아요. 우리 천사 모두 그런 존재들이죠! 이 모든 게 의미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건 저에게 의미가 있어요. 당신한테 의미 있는 건 도대체 뭐죠?"

빈스는 앉을 채로 어색하게 자세를 바꿨다. 크레이그가 소리 지르는 걸 처음 봤다.

"더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크레이그가 말했다. "할 일이 좀 있어서요."


p.92%

일라이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있잖아요, 하느님께서 저희를 선별해서 천국에 입사시켰잖아요. 그러니까 저희들은 당연히 착한 사람들이겠죠."

하느님이 웃었다. "그 기준으로 선별한 게 아니네."

"아니라고요?"

"아니지"

"그럼... 뭐였나요?" 크레이그가 물었다. "기준이?"

"자네들 정말 몰랐나?"

"그냥 알려 주세요." 일라이자가 말했다.

하느님이 미소를 지었다. "물수제비뜨기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에 구체적인 기준횟수까지 나온다. 나는 천국 못 가나보다... 물수제비뜨기 잘 못하는데ㅠ.ㅠㅋㅋㅋ

미라이공업 사장님이 떠오른다. 이력서를 선풍기 바람에 날려 뽑을 직원을 선택했다는 그 분...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