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2017.01.31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
한동안 이런 책은 뻔한 얘기야 돈 아까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썰전에서 나와 여유롭고 예쁜 웃음과 전원책 아저씨가 이야기할 때 특유의 아련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 그리고 힘이 들어간 눈빛으로 말하는 모습이 예뻤다(?) ㅎㅎㅎ 다른 단어를 딱히 모르겠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은 많이 다르신 거 같다. 이제 어느정도 초탈한 느낌을 풍긴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정치판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볼 수 있는 입장이라 조금은 다른 건가 싶기도 하고. )
그리고 다음메인 글에서 항소이유서를 보게되어서 대학생 때 저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말하는 글쓰기라는 것은 뭘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구입했다.
오늘 사서 오늘 다 읽었다.
예전부터, 진짜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번역이 똥으로 된 책은 실제 원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전혀 안된다고 생각해서 거르려고 하는데 그게 어렵다ㅎㅎ 번역이 똥인지는 결국 읽어봐야 아는 거니까... 그래서 책 사기전에 후기들을 꼼꼼히 읽어본다.
그런데 이 책에서 추천해주는 책 목록이 있는데 출판사까지 다 나와있어서 좋았다! 그걸로 읽어야지.
어찌됐든, 이 분은 쉽게 명료하게 글을 쓰시는 것 같다. 그리고 엄청 재밌다.
그리고 다~~ 깐다 남이 쓴 글이든 내가 쓴 글이든! 스스로 자신이 있어서 나오는 모습 같아서 멋있다.
중간에 땅콩회항 얘기가 두어번 나오는데 정말 재밌었다. 조현아 부사장 말고 일등석에 같이 타고 있던 다른 한 명이 있었는데 그 분께서 실시간으로 친구한테 메신저를 보낸 얘기가 나온다. 그 분이 글을 짧게라도 평소에 쓰는 사람 같다며 칭찬아닌 칭찬(?)을 해서 그 메세지 내용을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작가님께서 돌려 깐 느낌이었다.
아주 훅훅 읽히는 책이었다.
결론은 글을 잘 쓰려면 '질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봐라.'다.
그리고 어감을 잘 살려 번역이 깔끔하게 된 책을 봐라.
쓰는 건 짧게 쓰는게 더 힘들다.
글자수를 500자, 1000자 정도 정해놓고 써보는 연습도 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 습관도 가지고 그래야 근육이 붙는다.
책 읽기 - 내용요약 - 글쓰기
집에 초등학생 때부터 있었던 거 같은 박경리의 토지. 손도 안댔었는데 읽어봐야겠다.
코스모스도 동생이 사놓은 건 봤는데 두께를 보고 저건 뭐지... 했는데 펼쳐봐야겠다.
자유론은 펭귄클래식 세트로 산 거 안에 있어서 읽고 있는데 이걸로 한 번 읽고, 책 세상꺼로 다시 읽어봐야지.
그리고 또 집에 있는게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랑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는 나오자마자해서 지금까지 한 세번정도 읽은 거 같은데 이번 해 안에 한 번 더 읽어보는 걸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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