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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권문수

by 냠뇸냠 2017. 5. 25.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6점
권문수 지음/나무수

 

 

 

 

 

 

 

 

 

2009년 10월 초판

내가 읽은 건 초판인데 그 이후에 개정판이 나왔다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6점
권문수 지음/나무수

 

 

 

 

 

이게 개정판

솔직히 그림표지가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하긴해는데

읽어보니 원래 그림들이 책 분위기에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바뀌었네ㅎㅎ

 

 


 

   

 

 






 


아직 자신감과 자존감(self-esteem)이 제대로 구분되어 사용되지 않을 때 쓰여진 책인 듯 싶다.

2011년에 개정판으로 나왔던데 거기서는 수정이 되었으려나.


사랑에 대한, 그 중에서도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테라피스트인 저자가 겪은 클라이언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간중간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파트가 있다.


무감각

불안

상실

편력

중독

금기

트라우마

오해

극복


이렇게 총 9개의 스토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사랑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랑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면서 봤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어!!! 이게 말이돼??' 정도의 이야기는 없었던 거 같다.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고 해도 내 상태는 마찬가지였을거야. 솔직히, 나중에는 내가 도대체 왜 이리 아픈 건지 그 이유조차 잘 모르겠더라. 사랑의 상처에서 시작된 것은 맞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 대한 감정은 더 이상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어.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기보다는 그냥 무뎌졌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근데 그녀 생각이 덜 나고, 감정도 무뎌졌다면 내 마음의 병도 자연스럽게 치유돼야 하는 거잖아. 근데 이상하게 그렇지가 않았어"

    사실 그가 호소하는 증상은 증상은 많은 환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특정한 원인 떄문에 임상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원인이 사라지거나 해결되었다고 해서 병이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쉽게 말해 한 번 걸린 병은 원인 제거에 의해 회복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자아의 각성과 치료에 대한 지속적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치료가 가능했다. 나중에는 자신이 왜 아픈지 그 이유도 모르고 앓았다는 형님의 말은 이런 맥락에서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정말 와닿았다.

내 생각엔 정신적인 병이 아니라 모든 병은 피해자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그럼에도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고. 인 거 같다.

슬픈 일이고 불쾌한 일이다.